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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강제추행 등
형사일반/기타범죄
무릎베개 강제추행, 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대구지방법원 2019노3883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유무죄를 가른 결정적 기준
2018년 4월 26일 새벽 1시경, 한 회사 대표가 사무실 로비에서 직원과 함께 있다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에요. 직원은 대표가 소파에 앉아있던 자신의 무릎을 베고 누워 약 1분간 강제로 추행했다고 주장했어요.
검찰은 회사 대표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피해자인 직원의 옆에 앉은 뒤, 갑자기 얼굴을 직원의 배 쪽으로 향하게 하여 왼쪽 무릎을 베고 누웠다고 보았어요. 직원이 일어나려 했지만 "조금만 더 있다가 가자"고 말하며 자세를 유지한 행위가 강제추행에 해당한다고 기소했어요.
대표는 직원의 무릎을 베고 누운 사실이 전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어요. 당시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다가 머리를 직원 쪽으로 기댄 적은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어요. 또한, 사건 다음 날 직원이 자신이 사준 옷을 입고 출근해 자랑하는 등 피해자답지 않은 행동을 보였다고 항변했어요.
1심 법원은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어요. 재판부는 직원의 진술에 일관성이 부족하고, 사건 다음 날의 행동이 강제추행 피해자의 모습으로 보기 부자연스럽다고 판단했어요. 또한, 직원이 회사에서 질책을 받은 뒤에야 항의를 시작한 점 등을 들어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았어요. 검찰이 항소했지만 2심 법원 역시 항소를 기각하고 무죄 판결을 유지했어요. 2심 재판부는 부축이 필요할 정도로 취했던 사람이 불과 15분 만에 운전이 가능할 정도로 정신을 차렸다는 진술 등은 경험칙에 반한다고 지적했어요. 또한, 직원이 증거로 제출한 통화 녹취록에서 대표가 '무릎을 벤' 사실은 일관되게 부인한 점도 무죄의 근거가 되었어요.
이 사건은 형사재판에서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의 증명'이라는 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줘요. 특히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의 진술은 매우 중요한 증거이지만, 그 진술의 신빙성이 흔들릴 경우 유죄를 인정하기 어려워요. 법원은 진술의 일관성, 사건 전후의 객관적인 정황, 경험칙 부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증명력을 판단해요. 이 사건에서는 직원의 진술이 여러 부분에서 일관되지 않고 경험칙에 맞지 않는다고 보아, 대표의 혐의가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