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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도주
음주/무면허
음주운전 무죄 나와도, 운전자 바꿔치기는 처벌
수원지방법원 2023노3473
대리운전 기사에게 거짓 진술을 부탁한 운전자의 최후
한 운전자가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교통사고를 냈어요. 그는 경찰이 출동하자 처벌을 피하기 위해 현장에 온 대리운전 기사에게 자신이 운전한 것처럼 허위 진술을 해달라고 부탁했죠. 대리운전 기사는 이 부탁에 따라 경찰과 보험사에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검찰은 음주운전자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범인도피교사, 보험사기미수 혐의로 기소했어요. 대리운전 기사는 범인도피와 보험사기미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고요. 검찰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처벌 기준치를 넘었다고 주장했어요.
음주운전자는 대리운전 기사에게 경찰관에게까지 거짓말을 해달라고 부탁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어요. 또한, 법원에서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었으므로, 애초에 도피시킬 '범인'이 없었던 셈이니 범인도피교사 혐의도 무죄가 되어야 한다고 항변했고요.
1심 법원은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어요. 수사기관이 특정한 알코올 섭취량을 명확히 증명하기 어렵고,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하더라도 피고인에게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계산하면 처벌 기준에 미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운전자를 바꿔치기하여 수사를 방해한 범인도피교사와 보험사기미수 혐의는 유죄로 인정하여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죠. 대리운전 기사에게도 벌금형이 선고되었어요. 2심 법원 역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1심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음주운전 혐의가 무죄가 되어도 범인도피죄가 성립할 수 있는지 여부였어요. 법원은 범인도피죄에서 말하는 '범인'이란,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뿐만 아니라 범죄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된 사람도 포함한다고 판단했어요. 따라서 운전자를 바꿔치기하여 음주측정을 피하게 하는 등 수사 작용을 방해하는 행위 자체가 범죄가 된다고 본 것이죠. 설령 나중에 음주운전 혐의가 증거 부족으로 무죄가 되더라도, 수사를 방해하려 했던 행위는 별개의 범죄로 처벌받는다는 점을 명확히 한 판결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범인도피죄의 성립 요건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