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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협박/상해 일반
형사일반/기타범죄
아내 직장서 장도리질, 법원은 특수협박으로 봤다
전주지방법원 2020노1943
가정폭력에서 시작된 특수협박, 법원의 엄중한 판단 근거
남편은 아내가 아침 식사를 챙겨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내의 머리를 잡아당기고 발로 걷어차는 등 폭행했어요. 심지어 주방에 있던 식칼을 가져와 아내의 목에 들이대며 살해 후 암매장하겠다고 위협했죠. 이 일로 별거하게 되자, 남편은 아내가 근무하는 의원으로 찾아가 입구 바닥에 주저앉아 장도리로 땅을 내려찍으며 고함을 질렀어요.
검찰은 남편이 위험한 물건인 식칼을 휴대하여 아내를 협박하고, 이후 별거 중에도 위험한 물건인 장도리를 소지한 채 아내의 직장에 찾아가 위협적인 행동을 한 행위에 대해 특수협박죄를 적용하여 기소했어요.
남편은 아내의 직장에 찾아가 장도리로 바닥을 내리치며 고함을 지른 사실은 인정했어요. 하지만 이는 아내에 대한 위협적인 해악의 고지가 아니며, 단순히 분노를 표출한 것일 뿐 협박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어요.
1심 법원은 두 가지 협박 행위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어요. 특히 장도리 사건에 대해, 이전의 가정폭력 사실과 범행 당일 오전에 이미 두 차례나 병원에 찾아와 행패를 부린 점 등을 고려하면, 남편의 행동은 단순한 분노 표출이 아니라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위협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어요. 이에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장도리를 몰수했죠. 2심 법원 역시 남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며, 1심의 판단이 정당하고 양형도 적절하다고 보아 원심판결을 유지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말 한마디 없이 행동만으로도 '협박'이 성립될 수 있는지 여부였어요. 법원은 협박죄가 성립하기 위해 반드시 언어적인 위협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봤어요. 행위자와 상대방의 관계, 과거의 폭력 전력, 범행 당시의 주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그 행동이 상대방에게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면 비언어적 거동만으로도 협박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한 것이죠. 즉, 피해자가 현실적으로 공포심을 느꼈는지와 무관하게, 객관적으로 공포심을 유발할 만한 해악의 고지가 있었다면 협박죄가 인정될 수 있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행동을 통한 협박(해악의 고지)의 성립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