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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재산범죄
형사일반/기타범죄
내 땅에 설치된 남의 물건, 함부로 부수면 재물손괴죄
부산지방법원 2021노3629,2021노3630(병합)
토지 공유자 간의 갈등, 펜스 철거가 법정 다툼으로 이어진 사연
피고인은 피해자의 아내와 토지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었어요. 피고인이 토지 위 가설건축물 보수공사를 진행하자, 피해자는 공사를 막기 위해 주변에 쇠파이프와 가림막을 설치했죠. 이에 피고인은 인부를 시켜 쇠파이프를 해체하게 하고, 두 차례에 걸쳐 직접 가림막을 찢거나 뜯어내 훼손했어요.
검찰은 피고인에게 세 가지 혐의를 적용했어요. 첫째, 친구와 함께 커터칼로 가림막을 찢어 공동으로 재물을 손괴한 혐의예요. 둘째, 공사 인부에게 지시하여 피해자가 설치한 쇠파이프를 해체하게 해 그 효용을 해한 혐의예요. 마지막으로, 다른 날짜에 피해자가 재설치한 가림막을 손으로 뜯어내 손괴한 혐의로 기소했어요.
피고인은 자신의 행위가 정당했다고 주장했어요. 피해자가 부당하게 공사를 방해했기 때문에,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쇠파이프와 가림막을 제거한 것은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죠. 또한, 가림막은 재산적 가치가 거의 없는 물건이므로 재물손괴죄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도 주장했어요. 쇠파이프 해체 지시나 친구와의 공동 손괴 사실 일부도 부인했어요.
1심 법원들은 두 개의 사건으로 나뉘어 진행되었고, 모두 유죄를 인정하여 각각 벌금 70만 원과 50만 원을 선고했어요. 항소심 법원은 두 사건을 병합하여 심리한 후, 피고인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법원은 피해자가 토지 과반수 지분권자인 아내와 협의해 펜스를 설치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적법한 관리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설령 피해자의 설치 행위에 권한이 없더라도, 피고인은 민사소송 등 법적 절차를 통해 해결해야 했지, 직접 재물을 손괴한 것은 정당행위로 볼 수 없다고 명확히 했어요. 결국 항소심은 원심판결들을 파기하고 경합범 관계를 고려해 하나의 형인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재물손괴죄의 성립 요건과 정당행위의 인정 범위예요. 법원은 재물손괴죄에서 '손괴'란 물리적 파괴뿐만 아니라, 일시적으로라도 본래의 용도로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행위도 포함된다고 봤어요. 또한, 손괴의 대상인 '재물'은 객관적인 금전 가치가 없더라도 소유자에게 주관적 가치가 있으면 충분하다고 판단했죠.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의 권리가 침해당했더라도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사적으로 해결하려 상대방의 재물을 훼손하는 행위는 정당행위로 인정받기 매우 어렵다는 것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재물손괴죄 성립 여부와 정당행위 인정 범위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