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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공갈
형사일반/기타범죄
재판 중 또 범행, 보이스피싱 수거책의 운명
창원지방법원 2022노2929,2023노280(병합)
1심의 엇갈린 판결을 뒤집은 2심의 최종 선고
피고인은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보이스피싱 조직의 제안을 받고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하기로 했어요. 조직원의 지시에 따라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 직원을 사칭하며 여러 피해자에게 접근했는데요. 저금리 대출이나 사건 연루를 빌미로 피해자들을 속여 총 6명으로부터 합계 7,910만 원을 받아 조직에 전달했어요.
검찰은 피고인이 성명을 알 수 없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과 순차적으로 공모했다고 보았어요. 피고인은 조직의 지시에 따라 금융기관 직원, 검찰 수사관 등을 사칭하며 피해자들을 속였는데요. 이러한 방식으로 총 6명의 피해자로부터 재물을 교부받아 사기죄를 저질렀다고 기소했어요.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어요. 구직을 하던 중 보이스피싱 조직의 회유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는데요. 또한 피해자들의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하여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받아내기도 했어요.
1심 법원은 두 개의 재판으로 나누어 판결했어요. 첫 재판에서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고려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열린 다른 재판에서는 피고인이 첫 재판을 받는 도중에도 새로운 범행을 저지른 점을 지적하며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어요. 2심 법원은 1심에서 각각 선고된 두 사건은 동시에 판결했어야 할 경합범 관계에 있다고 보았어요. 따라서 1심 판결들을 모두 파기하고 하나의 형을 새로 선고했는데요. 피고인이 항소심 중에도 피해 회복을 위해 계속 노력한 점 등을 참작하여 최종적으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어요.
이 사건은 여러 개의 범죄를 저질렀을 때 이를 어떻게 처벌하는지에 대한 '경합범' 법리가 중요한 쟁점이 되었어요. 형법에 따르면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여러 죄는 원칙적으로 하나로 묶어 형을 선고해야 해요. 2심 법원은 1심이 두 사건을 별개로 판결한 것은 위법하다고 보고, 두 판결을 모두 파기한 뒤 하나의 형을 다시 정한 것이에요. 또한, 재판 중 동종 범죄를 다시 저지른 것은 매우 불리한 양형 사유이지만, 피해자들과의 합의 및 피해 회복 노력이 형량을 정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줘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경합범 관계에 있는 여러 범죄에 대한 양형 결정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