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알바의 덫,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의 최후 | 로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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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알바의 덫,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의 최후

서울남부지방법원 2024노819,1525(병합)

단순 업무인 줄 알았지만 사기 공범으로 인정된 이유

사건 개요

피고인은 온라인 구직을 통해 '대부업체 미납금 회수' 업무에 지원했어요. 일당 15만 원과 별도 경비를 받는 조건으로, 지시에 따라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만나 현금을 수거하고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어요. 하지만 이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 역할이었고, 피고인은 약 한 달간 20여 명의 피해자로부터 총 6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 조직에 전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어요.

공소사실 요지

검찰은 피고인이 보이스피싱 조직과 순차적으로 공모하여 사기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았어요. 이 조직은 검사나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었으니 돈을 인출해 직원에게 맡겨라" 또는 "기존 대출을 현금으로 갚아야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였어요. 피고인은 조직의 지시에 따라 현장에 나가 금융감독원 직원 등인 것처럼 행세하며 피해자들로부터 직접 현금을 받아 편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고 기소했어요.

피고인의 입장

피고인은 자신이 하는 일이 보이스피싱 범죄인 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어요. 대부업체에 고용되어 상사의 지시에 따라 합법적인 미납금 회수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항변했어요. 따라서 보이스피싱 조직과 범행을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어요.

법원의 판단 (상·하급심)

1심 법원들은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6개월을 선고했어요. 항소심 재판부는 두 사건을 병합하여 심리한 후, 원심판결들을 모두 파기하고 피고인에게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했어요.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의 구체적인 내용을 몰랐더라도, 비정상적으로 높은 급여, 비대면 업무 지시, 신원 확인 없는 현금 거래 등 여러 의심스러운 정황을 통해 자신의 행위가 불법적인 일에 연관될 수 있음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다고 판단했어요. 그럼에도 경제적 이익을 위해 이를 외면하고 범행에 가담한 이상, 사기죄의 공범으로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보았어요.

나의 사건과 유사할까?

  • 온라인으로 알게 된 사람의 지시로 현금을 수거·전달한 적 있다.
  • 업무 내용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보수를 제안받았다.
  • 정식 근로계약 없이 메신저로만 업무 지시를 받았다.
  • 상대방의 신원을 확인하지 않고 거액의 현금을 주고받았다.
  • 업무가 불법일 수 있다는 의심이 들었지만 계속한 경험이 있다.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보이스피싱 범죄의 미필적 고의 인정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