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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공갈
형사일반/기타범죄
단순 전달 알바? 보이스피싱 공범으로 징역형 선고
수원지방법원 2023노151
고액 알바인 줄 알고 시작, 사기 공범으로 기소된 현금 수거책의 운명
피고인은 성명불상의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현금 수거책 역할을 하기로 공모했어요. 2022년 1월, 피고인은 두 차례에 걸쳐 금융기관 직원이나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조직원의 거짓말에 속은 피해자들을 만났어요. 피고인은 자신도 금융기관 직원인 것처럼 행세하며 한 피해자로부터 3,000만 원을, 다른 피해자로부터 1,200만 원을 건네받아 조직에 전달했어요.
검찰은 피고인이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과 기능적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사기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았어요. 조직의 유인책이 피해자들을 속여 현금을 인출하게 만들면, 피고인이 현금 수거책으로서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 돈을 건네받는 등 범죄의 완성을 위해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했다고 기소했어요. 이는 두 건의 사기 범행에 대한 공모 공동정범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어요.
피고인은 법정에서 범죄 사실 자체는 인정했어요. 다만, 자신이 보이스피싱 범죄의 전체 계획을 알지는 못했으며, 단순히 고액 아르바이트인 줄 알고 지시에 따라 현금을 수거하고 전달하는 역할만 수행했다고 주장했어요. 즉, 범죄에 대한 인식이 미약했고 범행의 도구로 이용된 측면이 크다는 입장이었어요.
1심 법원은 피고인이 보이스피싱 범죄의 완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처벌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했어요. 하지만 피고인이 실제로 얻은 이익은 소액이고, 범죄에 대한 고의가 강해 보이지 않으며, 범행의 도구로 이용된 측면이 있는 점 등을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했어요. 이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어요. 검사가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지만, 2심 법원은 1심의 판단을 존중했어요. 1심이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며, 그 형량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고 보아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어요.
이 사건은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현금 수거책의 형사 책임을 다룬 판례예요. 법원은 비록 범행을 직접 계획하거나 피해자를 기망하지 않았더라도, 현금을 수거하고 전달하는 행위는 사기 범죄의 완성을 위한 필수적인 부분이므로 공모 관계를 인정했어요. 따라서 현금 수거책 역시 사기죄의 공범으로 처벌받게 돼요. 다만, 형량을 정할 때는 범행에 가담하게 된 경위, 범죄에 대한 인식 수준, 실제 얻은 이익, 초범 여부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집행유예와 같은 선처가 이루어지기도 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보이스피싱 범죄의 공모관계 인정 여부 및 양형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