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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강제추행 등
디지털 성범죄
연인을 '주인님'이라 부르게 한 남자의 최후
대법원 2024도2269,2024전도23(병합)
가스라이팅을 통한 심리지배, 법원은 성범죄로 판단
피고인은 연인 관계이던 피해자를 상대로 소위 '가스라이팅'을 통해 심리적으로 지배했어요. 그는 피해자에게 자신을 '주인님'이라 부르게 하고, 생활 태도를 비난하며 반성문을 쓰도록 강요했죠. 또한 피해자의 돈을 자신의 계좌로 옮기고 위치를 추적하는 등 경제적, 심리적으로 통제하는 상태를 유지했어요.
검찰은 피고인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성관계 장면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여러 차례 폭행하여 상해를 입혔다고 보았어요. 또한, 피해자를 위협하여 반항하지 못하게 한 뒤 모조 성기를 삽입하는 유사강간을 저질렀다고 주장했죠. 심지어 피해자의 몸에 소변을 본 뒤 강간한 혐의도 포함되었어요.
피고인은 피해자가 사회 경험이 풍부한 성인이므로 '가스라이팅'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어요. 성관계 영상 촬영과 성행위는 모두 피해자의 동의하에 이루어졌다고 반박했죠. 일부 폭행 사실은 인정했지만, 피해자의 몸에 소변을 보거나 강간한 사실은 없다고 모든 성범죄 혐의를 부인했어요.
1심 법원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어요.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하여 저항하지 못하게 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았죠. 2심 법원 역시 유죄를 인정했지만, 피고인이 피해자를 위해 상당 금액을 공탁한 점을 고려해 징역 4년으로 감형했어요.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하여 형이 확정되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심리적 지배' 상태를 이용한 성범죄가 인정될 수 있는지였어요. 법원은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 자체의 학술적 정의와는 별개로, 피고인이 피해자를 비인격적으로 대우하며 심리적으로 억압하고 지배·조종한 사실을 인정했어요. 이러한 심리적 지배 상태가 피해자의 저항을 불가능하게 하거나 현저히 곤란하게 만들었다고 판단했죠. 따라서 직접적인 폭행이나 협박이 없었더라도 강간죄와 유사강간죄가 성립한다고 본 것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심리적 지배를 이용한 성범죄 인정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