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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공갈
고소/소송절차
기억 착오 증언, 법원은 무죄로 판단했다
대법원 2015도20102
수십억 사기 사건의 증인, 위증죄 혐의로 기소된 전직 농구선수의 법정 다툼
전직 프로농구 선수였던 피고인은 24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가 모두 잃게 되자, 투자 담당자와 그의 지인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어요. 그는 이 사기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여, 2008년 6월 말 부산의 한 유흥주점에서 열린 지인의 생일파티에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투자를 권유받았다는 취지로 증언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그 생일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없음에도 거짓 증언을 했다는 위증 혐의로 기소되었어요.
검찰은 피고인이 2008년 6월 27일 부산 해운대의 한 유흥주점에서 열린 피해자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사실이 없다고 보았어요. 따라서 피고인이 법정에서 그 자리에 참석해 피해자로부터 투자 권유를 받았다고 증언한 것은 자신의 기억에 반하는 명백한 허위 진술이므로 위증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어요.
피고인은 2008년 6월 27일 지인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어요. 설령 참석 사실이 명확히 증명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증언은 특정 생일파티만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그 무렵 있었던 여러 술자리를 종합하여 기억나는 대로 진술한 것이라고 항변했어요. 즉, 기억의 착오일 수는 있어도 거짓말을 하려는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어요.
1심 법원은 피고인의 위증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여 벌금 150만 원을 선고했어요. 하지만 2심 법원의 판단은 달랐어요. 2심은 피고인이 생일파티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반대 증인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고 보았어요. 또한 피고인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상 당일 파티 장소 인근에 있었던 점 등 피고인의 주장에 일관성이 있다고 판단했어요. 무엇보다 증언 내용이 3년 전의 일을 기억에 의존한 추측성 진술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검사가 ‘허위 증언의 고의’를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하지 못했다고 보아 무죄를 선고했어요. 대법원 역시 2심의 무죄 판결을 확정했어요.
이 판례는 위증죄가 성립하기 위한 핵심 요건인 '고의성'을 명확히 보여줘요. 위증죄는 단순히 사실과 다른 진술을 했다고 해서 성립하는 것이 아니에요. 자신의 기억과 명백히 다른 내용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허위 진술을 해야만 처벌할 수 있어요. 만약 증인이 오래된 일에 대해 기억이 흐릿하거나 착각하여 사실과 다른 진술을 했다면, 이는 고의적인 거짓말로 보기 어려워 위증죄로 처벌하기 어렵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 사례예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위증죄의 고의성 입증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