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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강제추행 등
수사/체포/구속
새벽의 침입자, 술 핑계는 통하지 않았다
서울서부지방법원 2023재고합2
새벽 아파트 침입 성추행, 술김이었다는 변명의 결말
2020년 9월 4일 새벽, 한 남성이 아파트 복도를 배회하다 열린 창문을 발견했어요. 그는 먼저 18세 여성이 사는 집 창문으로 얼굴을 넣어 안을 들여다보다가 피해자와 눈이 마주치자 달아났어요. 약 30분 뒤, 같은 아파트 다른 집에 사는 23세 여성의 방에 창문을 통해 침입하여 잠들어 있던 피해자의 가슴을 만지는 등 추행했어요.
검찰은 피고인에게 두 가지 혐의를 적용하여 기소했어요. 첫 번째 피해자의 집에 얼굴을 집어넣은 행위에 대해서는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했어요. 두 번째 피해자의 집에 들어가 잠든 피해자를 추행한 행위에 대해서는 주거침입 및 준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했어요.
피고인은 범행 당시 술에 너무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어요. 이로 인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변론했어요. 또한, 항소심에서는 1심의 형량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도 주장했어요.
법원은 피고인의 심신미약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첫 번째 피해자가 잠에서 깨자 "깨어났네"라고 말하고 도망간 점, 두 번째 피해자가 소리치자 "쉿, 조용"이라고 말하며 범행 발각을 막으려 한 점 등을 근거로 삼았어요. 또한 범행 전 CCTV에 찍힌 피고인이 비틀거림 없이 자연스럽게 걷고, 비밀번호를 누르는 등 정상적인 행동을 보인 점도 지적했어요. 법원은 피고인이 술에 취했더라도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능력이 있었다고 판단하여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고, 항소심도 이를 유지했어요. 다만, 이후 관련 법률 적용 방식의 변경으로 재심이 열려 최종적으로 징역 3년이 선고되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 주장이 인정될 수 있는지 여부였어요. 법원은 피고인이 단순히 술을 마셨다는 사실만으로 책임을 감경해주지 않아요. 범행 당시 피고인의 구체적인 언행, 범행 전후의 객관적인 행동, 범행의 계획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의사결정 능력이 실제로 결여되었는지를 엄격하게 판단해요. 이 사건은 피고인이 범행 중 상황을 인식하고 그에 맞춰 행동한 점이 명백하여,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주장이 법정에서 통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예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 주장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