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땅 위의 남의 집, 마음대로 철거할 수 없다 | 로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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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소유권 등

내 땅 위의 남의 집, 마음대로 철거할 수 없다

청주지방법원 2025노1010

항소기각

토지와 건물 소유자가 달라졌을 때 발생하는 관습법상 법정지상권 문제

사건 개요

원고는 피고로부터 여러 필지의 토지와 그 위에 있는 축사(소막사)를 매수하여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어요. 그런데 해당 토지 중 한 필지에는 피고가 소유한 미등기 주택이 함께 있었고, 피고는 모든 토지와 건물을 계속 점유하며 사용했어요. 이에 원고는 피고를 상대로 토지와 건물을 인도하고 그동안의 사용료에 해당하는 부당이득금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어요.

원고의 입장

원고는 피고와 정당한 매매계약을 체결하여 토지와 축사의 소유권을 취득했다고 주장했어요. 계약서에 명시된 대금보다 훨씬 많은 돈을 지급하며 피고 측의 채무까지 대신 갚아주었다고 했어요. 따라서 피고는 불법으로 점유하고 있는 모든 토지와 축사, 심지어 미등기 주택까지 인도하고, 소유권 취득일로부터 점유 기간 동안의 임대료 상당액을 부당이득으로 반환해야 한다고 요구했어요.

피고의 입장

피고는 원고에게 소유권을 넘긴 것은 실제 매매가 아니라, 돈을 빌리면서 담보로 제공한 것이라고 맞섰어요. 따라서 원고가 정산 절차를 거치기 전에는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고 항변했어요. 설령 매매가 맞더라도, 토지 위의 미등기 주택과 과수원의 유실수들은 매매 대상이 아니었으므로 여전히 피고의 소유라고 주장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피고는 주택과 유실수를 소유하기 위해 해당 토지를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관습법상 법정지상권’이 성립한다고 주장하며 인도를 거부했어요.

법원의 판단 (상·하급심)

1심 법원은 피고의 양도담보 주장을 증거 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원고의 소유권을 인정했어요. 다만 미등기 주택은 피고의 소유로 보아 주택을 제외한 모든 토지와 축사의 인도를 명령했어요. 2심 법원 역시 양도담보 주장은 배척했지만, ‘관습법상 법정지상권’에 대해서는 1심과 다른 판단을 내렸어요. 토지와 그 위의 건물이 동일인 소유였다가 매매로 소유자가 달라졌고, 건물 철거 특약이 없었으므로 피고가 미등기 주택을 소유하기 위해 그 토지를 사용할 권리가 인정된다고 판단했어요. 최종적으로 피고는 미등기 주택이 있는 토지를 제외한 나머지 토지들과 축사만 원고에게 인도하라고 판결했어요.

나의 사건과 유사할까?

  • 토지를 구매했는데, 이전 소유자의 건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 토지와 그 위의 건물을 함께 소유하다가 토지만 다른 사람에게 판매한 적 있다.
  • 매매계약 당시 지상 건물 철거에 대한 별도의 약속이나 계약서상 조항이 없었다.
  • 미등기 건물을 소유하면서 그 부지인 타인 소유 토지를 사용하고 있다.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관습법상 법정지상권의 성립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