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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공갈
기타 재산범죄
아버지와 아들의 28억 사기, 법원은 속지 않았다
대법원 2024도2737
재건축 사업 이행보증금 명목으로 거액을 편취한 부자의 기망 행위
한 회사의 대표이사인 아버지와 다른 회사를 운영하는 아들이 공모하여 피해자에게 접근했어요. 이들은 유명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행대행권을 확보했고, 철거 용역 계약을 따내려면 50억 원의 이행보증금이 필요하다고 속였어요. 이 말을 믿은 피해자는 사업 수익금의 절반을 받기로 약속하고, 총 12회에 걸쳐 28억 원을 송금했어요.
검찰은 아버지와 아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했어요. 이들은 재건축 사업 시행대행사로 선정된 사실이 없었고, 철거 용역을 수주할 능력도 없으면서 피해자를 속여 돈을 가로챘다고 보았어요. 또한, 아버지는 과거에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회사 명의를 무단으로 사용하여 계약서를 작성하고 행사한 혐의(자격모용사문서작성 및 행사)도 추가되었어요.
아버지와 아들은 사기 혐의를 부인했어요. 사업 시행대행사로 확정되었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조합의 승인을 받으면 가능하다고 설명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어요. 오히려 아버지는 다른 사람에게 속아 사업이 가능할 것이라 믿었기에 편취할 고의가 없었다고 항변했어요. 아들은 아버지가 하는 말을 그대로 전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어요. 아버지는 대표이사 해임이 부당했으므로 문서를 작성할 정당한 권한이 있었다고도 주장했어요.
1심, 2심, 대법원 모두 아버지와 아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를 선고했어요. 법원은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피고인들이 사업권을 '거의 100%' 확보한 것처럼 말한 점을 기망행위로 인정했어요. 또한, 당시 사업 단계상 철거 이행보증금이 필요하지 않았음에도 이를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 점, 받은 돈을 즉시 개인적인 빚을 갚거나 생활비로 사용한 점 등을 근거로 편취의 고의가 명백하다고 판단했어요. 아버지가 대표 자격 없이 문서를 작성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되었어요. 최종적으로 아버지에게는 징역 3년 6월, 아들에게는 징역 1년 6월이 확정되었어요.
이 사건은 불확실한 사업 가능성을 확정적인 것처럼 속여 투자금을 받아내면 사기죄가 성립함을 보여줘요. 법원은 ‘기망행위’가 있었는지 판단할 때, 단순히 거짓말을 했는지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착오에 빠질 만한 언행을 했는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요. 또한, 투자금을 약속된 용도와 전혀 다르게 개인적인 목적으로 즉시 사용했다면, 처음부터 돈을 가로챌 목적, 즉 ‘편취의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기망행위 및 편취의 고의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