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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찌르고 "기억 안 나"…법원은 믿지 않았다
대법원 2024도2358
위험한 물건 휴대 특수상해죄, 피해자 진술과 엇갈린 판결의 이유
피고인은 사실혼 관계에 있던 피해자와 자택에서 말다툼을 벌였어요. 다툼 중 피고인은 주먹으로 피해자의 몸통을 때리고, 탁자 위에 있던 과도로 피해자의 왼쪽 허벅지를 1회 찔렀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자는 약 4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게 되었어요.
검찰은 피고인이 위험한 물건인 과도를 휴대하여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했다며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했어요. 이는 단순 상해보다 무겁게 처벌되는 범죄에 해당해요.
피고인은 피해자를 때리거나 칼로 찌른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어요. 설령 칼에 찔렸더라도 고의가 아니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사건 직후에는 자신이 찔렀다고 112에 신고했지만, 이후 진술을 번복하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어요.
1심 법원은 피고인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어요. 법원은 사건 직후 피고인이 직접 112에 신고하며 범행을 인정한 최초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반면, 피고인을 용서해달라는 피해자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고, 당시 만취 상태였으며, 피고인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믿기 어렵다고 보았어요. 2심과 대법원 역시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아 피고인의 항소와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확정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진술의 신빙성 판단이었어요. 법원은 사건 발생 직후에 이루어진 피고인의 자백을, 나중에 피해자와 말을 맞춘 듯한 번복 진술보다 더 신뢰했어요. 또한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더라도, 진술이 객관적 증거와 맞지 않고 일관성이 없다면 법원이 이를 배척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어요. 위험한 물건을 들고 다투는 과정에서 상해가 발생했다면, 직접 찌를 의도가 없었더라도 상해 발생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었기에 ‘미필적 고의’가 인정될 수 있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진술의 신빙성 판단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