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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배상
이혼
속아서 만난 유부녀, 법원은 상간남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지방법원 2024나218389
배우자의 기망행위를 몰랐던 경우, 부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의 성립 여부
원고(남편)는 자신의 아내와 부정한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아내의 교제 상대방이었던 피고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어요. 피고는 데이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고의 아내를 만났고, 연인 관계로 발전하여 약 2개월간 동거까지 한 사실이 있었어요. 원고는 피고가 아내가 기혼자임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저질러 혼인 관계를 파탄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어요.
원고는 피고가 자신의 아내가 법적으로 혼인한 상태임을 알면서도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어요. 또한, 피고가 아내와 동거까지 하며 부부 공동생활의 유지를 침해하고 정신적 고통을 주었으므로, 이에 대한 위자료로 3,000여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어요.
피고는 원고의 아내가 자신에게 부모님과 함께 사는 미혼 여성이라고 속여 교제를 시작했다고 항변했어요. 2022년 7월 초가 되어서야 비로소 그녀가 유부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사실을 안 직후부터 관계를 정리하려 노력했으므로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어요.
1심과 2심 법원 모두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며 피고의 손을 들어주었어요. 법원은 피고가 2022년 7월 이전에 원고 아내의 혼인 사실을 알았다고 볼 증거가 없으며, 오히려 아내가 피고를 속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어요. 따라서 그 이전의 교제 기간은 피고의 불법행위로 볼 수 없다고 보았어요. 또한, 혼인 사실을 안 이후에도 잠시 동거가 이어진 점은 인정되나, 이는 아내가 남편의 폭행을 피해 가출한 상태였고 이사할 형편이 못 되는 등 특수한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어요. 피고가 관계 정리를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을 위법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시했어요.
이 사건은 부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이 성립하기 위해선 가해자에게 '고의' 또는 '과실'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줘요. 즉, 상대방이 기혼자임을 알았거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알 수 있었어야 해요. 이 사건에서 피고는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미혼이라고 속였기 때문에, 혼인 사실을 알기 전까지의 행위에 대해서는 고의나 과실이 없다고 인정받았어요. 또한, 혼인 사실을 인지한 후 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렸더라도, 그 과정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면 곧바로 불법행위로 단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부정행위에 대한 고의 또는 과실 입증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