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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일반/매매
계약서에 없던 성능 요구, 법원은 인정 안 했다
부산고등법원 (울산) 2024누10474
중고 고철압축기 매매 계약 후 성능 문제로 불거진 잔금 미지급 분쟁
고철 도소매업을 하는 구매사는 기계 제작·판매사인 판매사로부터 중고 고철압축기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어요. 계약에는 기계의 이전, 설치, 시운전까지 포함되어 있었죠. 구매사는 계약금과 중도금을 지급했지만, 기계의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잔금 지급을 거부했고, 이에 판매사가 소송을 제기했어요.
판매사는 계약서에 명시된 2015년식 중고 고철압축기를 약속된 장소에 이전, 설치하고 시운전까지 모두 완료했다고 주장했어요. 계약상 의무를 모두 이행했으므로, 구매사는 미지급 잔금 7,150만 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어요.
구매사는 판매사가 단순히 기계를 설치하는 것을 넘어, 자신들이 요구하는 정상적인 성능과 생산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고 반박했어요. 기계가 요구 성능에 미치지 못했으므로 판매사가 계약을 불이행한 것이며, 따라서 잔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주장했죠. 더 나아가 계약 해제를 통보하며 이미 지급한 대금 반환과 영업 손실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반소를 제기했어요.
1심과 2심 법원 모두 판매사의 손을 들어주었어요. 법원은 계약서에 기계의 제작사, 연식, 마력, 압력 등 구체적인 사양은 명시되어 있지만, 구매사가 주장하는 특정 성능이나 생산 능력에 대한 약정은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어요. 또한 구매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해당 중고 압축기가 통상적으로 갖춰야 할 성능조차 갖추지 못해 계약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정도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어요. 따라서 판매사는 계약 의무를 이행한 것이 맞으므로, 구매사는 잔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어요.
이 사건은 중고 물품 매매 계약에서 '성능'의 기준을 어디까지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기준을 제시해요. 법원은 계약서에 명시적으로 기재되지 않은 성능이나 생산 능력까지 판매자가 보증할 의무는 없다고 보았어요. 특히 중고 기계의 경우, 구매자가 기대하는 특별한 성능 수준이 있다면 이를 반드시 계약서에 구체적인 수치로 명시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통상적인 중고품의 성능을 갖추었다면 판매자는 계약상 책임을 다한 것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아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성능 보증 의무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