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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공갈
기타 재산범죄
만취 손님 방치해 사망, 법원은 사장에게 중형 선고
서울고등법원 (춘천) 2023노175,2023노192(병합)
술값 바가지에 목숨까지 앗아간 유흥주점의 계획적 범행
유흥주점 공동 운영자인 피고인은 직원들과 공모하여 취객을 상대로 영업했어요. 이들은 손님에게 가짜 양주를 먹여 만취 상태로 만든 뒤 술값을 과다 청구하는 방식으로 돈을 뜯어냈어요. 그러던 중 한 손님이 급성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었으나, 피고인과 직원들은 그를 몇 시간 동안 방치했고 결국 손님은 사망에 이르게 되었어요.
검찰은 피고인에게 여러 혐의를 적용하여 기소했어요. 만취한 손님들의 심신장애 상태를 이용해 돈을 뜯어낸 준사기, 의식을 잃은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가 포함되었어요. 또한, 위험에 처한 손님을 보호하지 않고 방치하여 사망에 이르게 한 유기치사,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영업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호객 행위를 한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도 제기되었어요.
피고인은 대부분의 혐의는 인정했지만, 유기치사 혐의에 대해서는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어요. 자신은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잠든 이후에 주점에 도착했으며, 직원들에게 피해자를 깨우라고 지시하는 등 나름의 조치를 취했다고 항변했어요. 따라서 피해자를 유기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어요.
항소심 법원은 1심 판결들을 파기하고 하나의 형을 선고했어요. 법원은 피고인의 유기치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법원은 주점의 영업 방식 자체가 손님을 의도적으로 만취시켜 생명과 신체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였다고 지적했어요. 주점 운영자로서 손님을 보호해야 할 계약상 의무가 있음에도, 피고인은 피해자의 상태를 보고받고도 119 신고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의 카드로 추가 결제를 하고 CCTV 증거 인멸을 지시한 점을 비판했어요.
이 판결은 유흥주점 운영자가 손님에 대해 가지는 ‘계약상 보호의무’를 명확히 한 사례예요. 법원은 손님을 고의로 만취 상태로 만들고 이를 이용해 이익을 얻는 영업 방식 자체가 손님의 생명에 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지적했어요. 이런 상황에서 위험에 처한 손님을 구호하지 않고 방치한 행위는 부작위에 의한 유기 행위에 해당하며, 그 결과 사망에 이르렀다면 유기치사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어요. 즉, 직접적인 살해 의도가 없었더라도 위험을 방치한 책임이 매우 무겁다는 것을 보여줘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유흥주점 운영자의 고객 보호의무 및 유기치사죄의 성립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