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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기업법무
회사 돈 7억 빼돌린 과장, 공범은 집행유예?
대법원 2023도13524
업무상 배임, 공범으로 인정되기 위한 까다로운 조건
화학제품 제조회사의 생산관리팀 과장이 세정업체 대표, 운송업체 대표와 공모하여 회사에 손해를 끼친 사건이에요. 이들은 실제로 작업하지 않은 세정 비용을 청구하거나, 운송료 및 보관료를 부풀려 청구하는 방식으로 약 4년간 총 7억 원이 넘는 재산상 이익을 취득하고 회사에 그만큼의 손해를 입혔어요.
검찰은 회사 과장 A가 세정업체 대표 B, 운송·보관업체 대표 C와 각각 공모하여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았어요. 세정 용기 수량을 조작해 약 7억 1천만 원, 운송료 산정 기준을 변경해 약 2천 1백만 원, 보관료를 부풀려 약 4천만 원의 손해를 회사에 입힌 혐의로 세 사람을 기소했어요.
회사 과장 A는 운송료 부분에 대해, 계약 단위를 착오하여 과다 지급한 것일 뿐 배임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어요. 운송업체 대표 C는 과장 A의 지시에 따라 운송료를 청구했을 뿐이며, 배임 행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았다고 항변했어요. 다만, 보관료를 부풀린 혐의는 대부분 인정했어요.
1심 법원은 범행을 주도한 과장 A에게 징역 3년 6월, 세정비용 사기에 가담한 대표 B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어요. 운송업체 대표 C에 대해서는 보관료 배임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운송료 배임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어요. 2심 법원은 과장 A의 항소를 기각했고, 피해 회사와 합의한 대표 B는 집행유예로 감형했어요. 대표 C의 운송료 배임 무죄 판결은 그대로 유지되었고, 대법원도 원심 판결을 확정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거래 상대방을 업무상 배임의 공범으로 인정하기 위한 기준이었어요. 법원은 거래 상대방이 단순히 배임 행위에 편승해 이익을 얻은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았어요. 배임 행위를 교사하거나 범행의 전 과정에 관여하는 등 '적극적 가담'이 입증되어야 공범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운송업체 대표 C의 경우, 과장 A의 배임 행위를 사전에 계획하거나 적극적으로 공모했다는 증거가 부족하여 무죄가 선고된 것이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업무상 배임죄의 공모관계 및 적극적 가담 여부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