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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강제추행 등
고소/소송절차
한 명은 유죄, 한 명은 무죄... 진술 신빙성이 가른 판결
대법원 2023도14111
직장 내 성추행,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과 객관적 증거의 중요성
한 조합의 조합장이 두 명의 여성에게 여러 차례 강제추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어요. 한 피해자는 조합 산하 단체 회장으로, 회식 자리와 관광버스에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어요. 다른 피해자는 조합 직원으로, 조합장실과 주차된 차 안에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서로 다른 피해 사실을 진술했어요.
검찰은 조합장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두 명의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했다고 보았어요. 식사 자리에서 한 피해자의 등 부위를 만지고, 다른 날에는 단체 티셔츠를 잡아당기는 등 추행했다고 기소했어요. 또한 다른 피해자에 대해서는 조합장실에서 볼을 꼬집고 입을 맞추고, 주차된 차 안에서 갑자기 껴안는 등 강제추행을 했다고 공소사실에 명시했어요.
조합장은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어요. 식사나 인사를 한 사실은 있지만 추행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어요. 특히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식당이나 관광버스 안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항변했어요. 또한 피해자들의 진술이 과장되고 일관되지 않으며, 강제추행의 고의도 없었다고 주장했어요.
1심 법원은 두 피해자에 대해 엇갈린 판결을 내렸어요. 단체 회장인 피해자에 대한 혐의는 유죄로 인정하여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어요. 법원은 피해자 진술의 핵심 내용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고소 경위도 수긍할 수 있다고 판단했어요. 반면, 조합 직원이었던 다른 피해자에 대한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어요. 주차장 상태 등 피해자 진술이 객관적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고, 수사기관과 노동청 등에서 진술이 변경된 점, 그리고 업무상 배임이 발각된 직후 고소한 경위 등을 고려할 때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았어요. 피고인과 검사 모두 항소했지만 2심과 대법원 역시 1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아 원심판결을 확정했어요.
이 판례는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법원이 얼마나 중요하게 판단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예요. 법원은 진술의 주요 부분이 일관되는지, 경험칙에 비추어 비합리적인 점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요. 특히 진술 내용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과 명백히 배치될 경우 신빙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어요. 또한 고소에 이르게 된 경위나 동기도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줘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