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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보험에 알린 직업 변경, 대법원은 통지로 인정했다
대법원 2022다238633
하나의 보험사에 여러 계약 시, 직업 변경 통지의 효력 범위
원고는 피보험자인 가족을 위해 피고 보험사와 상해보험계약을 체결했어요. 당시 피보험자의 직업은 경찰관이었으나 이후 화물차 운전기사로 변경되었어요. 몇 년 뒤 원고는 같은 보험사에서 피보험자를 위한 운전자 보험에 추가로 가입하면서, 담당 보험설계사에게 직업이 변경된 사실을 알렸어요. 그러나 보험사는 운전자 보험 정보만 변경했을 뿐, 기존 상해보험 계약에는 이를 반영하지 않았어요. 이후 피보험자가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입자, 보험사는 상해보험에 대해서는 직업 변경 사실을 통지받지 못했다며 보험금을 삭감하여 지급했어요.
새로운 운전자 보험 계약 시 피고 보험사 소속 설계사에게 피보험자의 직업이 화물차 운전기사로 바뀌었다고 분명히 알렸어요. 이는 기존 상해보험 계약에 대한 통지의무를 이행한 것으로 봐야 해요. 설령 개별 통지가 필요했더라도, 보험 약관에는 여러 계약 시 각각 통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없었고, 이에 대한 설명도 듣지 못했어요. 또한, 보험사가 직업 변경 사실을 안 지 1개월이 지났으므로 이제 와서 보험금을 삭감하는 것은 부당해요.
보험 약관에 따르면 직업 변경 시 '서면'으로 통지해야 해요. 원고는 별개의 운전자 보험 담당 설계사에게 전화로 알렸을 뿐, 문제가 된 상해보험 계약에 대해 정식으로 통지한 사실이 없어요. 운전자 보험 담당 설계사는 상해보험 계약을 조회하거나 변경할 권한이 없었어요. 따라서 원고는 계약 후 알릴 의무를 위반했으므로, 약관에 따라 보험금을 삭감하여 지급하는 것이 맞아요.
1심 법원은 원고의 손을 들어주었어요. 보험설계사를 통해 피고 보험사가 직업 변경 사실을 명확히 인지했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보험의 보험료를 조정하기까지 했으므로 유효한 통지로 보아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그러나 2심 법원은 1심 판결을 뒤집고 피고의 주장을 받아들였어요. 상해보험과 운전자 보험은 별개의 계약이므로, 한 계약의 담당자에게 알린 것을 다른 계약에 대한 통지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어요. 결국 대법원은 2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돌려보냈어요. 대법원은 원고가 직업 변경 사실을 알릴 때 특정 보험계약을 한정하지 않았고, 보험사 내부적으로 정보가 연계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어요. 따라서 보험사가 직업 변경 사실을 명백히 인식한 이상, 서면 통지가 아니었더라도 통지의 효력을 인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았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동일한 보험사에 여러 개의 보험계약을 체결한 경우, 한 계약과 관련하여 알린 '계약 후 알릴 의무' 사항이 다른 계약에도 효력을 미치는지 여부였어요. 상법 제652조는 보험계약자에게 위험이 현저하게 변경 또는 증가된 경우 지체 없이 보험사에 통지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어요. 대법원은 이러한 통지의무 이행 여부를 판단할 때, 계약자가 알린 내용과 경위, 이후 보험사의 처리 과정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어요. 즉, 보험사가 직업 변경 사실을 명확히 인식했다면, 계약자가 특정 계약을 명시하지 않았거나 서면으로 통지하지 않았더라도 유효한 통지로 볼 수 있다는 취지에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하나의 보험사에 대한 직업 변경 통지의 효력 범위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