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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후 음주운전, 오히려 벌금이 줄었다
부산지방법원 2020노2800,2806(병합)
상해와 음주운전 혐의로 각각 기소된 사건의 항소심 병합
미국 국적의 운전기사인 피고인은 2019년 9월 한 식당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중, 식당 주인에게 술을 함께 마시자고 강요했어요. 주인이 거절하자 피고인은 화를 내며 주인을 밀치고 때려 넘어뜨리는 등 폭행하여 약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혔어요. 그 직후, 피고인은 혈중알코올농도 0.079% 상태로 면허 없이 오토바이를 약 15m 운전했어요.
검찰은 피고인의 행위를 두 개의 별도 사건으로 기소했어요. 첫째는 식당 주인을 폭행하여 상해를 입힌 혐의(상해죄)였어요. 둘째는 술에 취한 상태로 면허 없이 오토바이를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및 무면허운전)였어요.
피고인은 1심에서 상해죄로 벌금 300만 원, 음주·무면허운전으로 벌금 200만 원을 각각 선고받았어요. 피고인은 두 판결에 대해 항소하며, 총 500만 원의 벌금형은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주장했어요.
1심 법원은 상해 혐의와 음주·무면허 운전 혐의를 각각 유죄로 인정하여 벌금 300만 원과 200만 원을 별도로 선고했어요. 하지만 항소심 법원은 두 사건을 병합하여 심리했어요. 항소심 재판부는 두 죄가 경합범 관계에 있으므로 하나의 형을 선고해야 한다며 1심 판결들을 모두 파기했어요.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는 점, 상해 범행 후 주변 위협을 피하려다 운전한 점 등을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했으나,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은 불리하게 보았어요. 최종적으로 항소심은 모든 상황을 종합하여 총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어요.
이 사건은 여러 범죄를 저질러 별개의 재판으로 나뉘었을 때, 항소심에서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예요. 형법상 여러 죄를 저지른 경우 '경합범'이라고 하는데, 이 사건처럼 별개의 재판으로 진행되던 경합범 사건들이 항소심에서 병합되면 법원은 기존 판결을 모두 파기해야 해요. 그리고 모든 범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단 하나의 형을 새로 선고해야만 한답니다. 이 과정에서 1심 형량의 총합보다 낮은 형이 선고될 수도 있어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항소심에서의 경합범 병합 심리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