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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재산범죄
폭행/협박/상해 일반
옆에서 부추기기만 했는데, 강도상해 공범으로 인정
서울고등법원 2012노3597
10대들의 연쇄 범죄, 단순 가담과 방조의 법적 책임 범위
피고인 A, B, C, D는 동네 선후배 사이로, 함께 어울려 다니며 수차례에 걸쳐 특수절도, 특수강도, 사기, 환각물질 흡입 등 여러 범죄를 저질렀어요. 이들은 술에 취한 사람의 지갑을 훔치거나, 빈집에 들어가 저금통을 절취하고, 훔친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하기도 했어요. 특히 피고인 A는 후배인 D가 강도상해 범행을 저지를 때, 옆에서 범행을 부추기거나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도왔다는 혐의로 함께 기소되었어요.
검찰은 피고인들이 합동하여 절도, 강도, 사기 등 다수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았어요. 특히 피고인 A에 대해서는 두 건의 강도상해방조 혐의를 적용했는데요. 하나는 D에게 "후드려 까거나 금방을 한번 털자"고 말해 60대 여성을 상대로 한 강도상해 범행을 부추겼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10대 피해자를 상대로 D가 폭행 및 금품을 강취할 때 선배로서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여 범행을 용이하게 했다는 것이에요.
피고인 A는 강도상해방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어요. D에게 범행을 부추기는 말을 한 사실이 없으며, D가 단독으로 저지른 범행이라고 주장했어요. 또한 다른 사건에서는 피해자로부터 금품을 빼앗는 현장에 있지도 않았고, 폭행의 정도도 강도죄에 해당할 만큼 심하지 않았다고 항변했어요. 설령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범행 당시 본드를 흡입하여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어요.
1심 법원은 피고인 A의 강도상해방조 혐의를 포함한 모든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여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어요. 피고인 A는 이에 불복하여 항소했지요. 항소심(2심) 법원 역시 피고인 A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법원은 D가 수사기관에서 "피고인 A가 범행을 부추겼다"고 한 진술이 더 신빙성 있다고 보았어요. 또한 피고인 A가 직접 폭행이나 금품 강취에 가담하지 않았더라도, 선배로서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범행 의도를 고취시킨 것만으로도 범행을 용이하게 한 '방조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어요. 심신미약 주장 역시 범행 전후의 행동과 상황을 기억하여 진술하는 점 등을 들어 인정하지 않았어요. 결국 항소는 기각되었고 원심의 판단이 유지되었어요.
이 사건의 핵심은 '방조범'의 성립 범위에 있어요. 법원은 방조 행위를 정범의 범행을 쉽게 만들어주는 모든 직접적, 간접적 행위로 폭넓게 인정해요. 물리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정범의 범행 결의를 강화시키는 것과 같은 무형적, 정신적 도움도 방조에 해당할 수 있어요. 이 사건에서 법원은 피고인 A가 직접 범행을 실행하지는 않았지만, 말로 부추기거나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행위가 D의 범행 결의를 강화하고 실행을 용이하게 했다고 보았어요. 이처럼 범죄가 일어날 것을 알면서 소극적으로 동조하거나 심리적으로 지지하는 행위도 중범죄의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판례예요.
체크리스트 중 여러 항목에 해당된다면 이 사건과 유사한 상황일 수 있으며, 특히 정범의 실행 행위를 용이하게 하는 방조 행위의 인정 범위가 주요 법적 쟁점이 될 수 있어요.